올리뽀빠 여행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아름다운 해변 함덕해수욕장

올리뽀빠 2017. 9. 4. 14:16

아름다운 제주 바다는 일정의 막바지에 되어서야 아쉬움을 달래주듯 아름다운 빛깔을 드러내 보였다.

제주공항을 향하는 오전이었기에 몸을 담글 수는 없었지만 눈에 실컷 담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너무 환상적인 곳을 기대했던 탓일까 제주의 해변은 생각만큼 큰 감동을 선사하지 못했다.

많은 해안을 가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웹서핑을 통해 찾아갔던 곳은 기대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야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무얼 위해서였든 객관적 관점을 포기한 블로거들의 뻥튀기 된 미적관점에 잠시 현혹 된 콩깎지가 실체를 맞딱뜨리고 벗겨졌다고나 할까... 흐리흐리했던 날씨도 한 몫 했던 것 같고.

바다는 그냥 한적한 겨울 바다가 최고인 듯 하다.

 

그런 내게도 이 해변은 작지만 예쁘다는 느낌이 들었던 곳이 함덕해수욕장이다.

작지만 예뻤던 것이 아니라 작아서 더 예뻤을까? 날씨가 좋았을까, 파도가 잔잔했을까? 참 맑은 해변, 깨끗한 해변의 느낌이 물씬 풍겼다.

그리 넓지 않은 모래사장에 많은 파라솔들이 있고 카페도 있다. 파라솔 이용, 평상 이용은 다 유료 임대서비스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해변을 찾은 사람들은 각자의 우산과 돛자리를 이용해서 바닷가에 자리 잡았다.

이용객이 없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다 있겠지. 이용요금은 정액제가 아닌가... 요금 안내표 찾기가 쉽지 않았다.

임대문의처가 남겨져 있다.

튜브도 대여해서 놀 수 있다.

모래사장 뒤 편에는 여느 해변처럼 음식점이 즐비해있다.

함덕해수욕장 입구의 종합관리센터

해수욕장 개장은 6월 중하순부터 8월 말까지.

이 말인 즉슨 이 기간 외에는 해수욕장을 좀 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넓은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많은 차들이 가득 차 있다.

샤워장은 입구의 종합안내센터에 마련되어있다.

조금은 힘들고 피곤했지만 아름다우며 이색적인 자연환경을 느낄 수 있었던 제주의 아름다움 밤들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길

오랜만에 장거리 여행으로 고단한 몸은 비행중에도 쉬이지 못하고 빳빳하게 허리를 세우고 있어야 하는구나. ㅎㅎ

제주를 오가는 수많은 비행기들.

허리를 곧이 세우고 몇 시간의 불편한 비행 후 도착한 휴양지, 발리가 됐던 하와이가 되었건 그 쉽지 않은 여정에서 얻으려는 것은 무엇일까.

하늘 위에서 아래를 바라보는 풍경, 다시 일상으로.

하늘길을 통해 다른 곳에 간다는 것은 참으로 부자유스러운 속박의 길로 이것이 인생과 맞닿을 수는 있으나 그로부터 잠시 벗어나고자하는 여행의 진정한 의미, 자유로운 의지와는 참으로 상반된 일이다. 일등석이든 이등석이든 조종사든 아니든지간에.

익숙한 나에게로 돌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