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전복뚝배기와 물회가 맛있는 바당지기식당 게스트하우스
여름 휴가 어디로 떠날 계획이신가요?
저희는 이른 휴가를 다녀왔답니다~
두 사람의 휴가 일정 맞추기가 힘든 관계로 멀리는 못 갈 것 같고 아름다운 곳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싶었기에
아름다운 자연이 숨쉬는 제주도를 비행기 타고 토일월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서울에서는 비가 추적 추적 내려서 걱정을 많이했지만, 그래도 떠나는 기분은 설레기만 합니다~
제주도 방문이 이번이 세번째인데요, 앞 선 두 번의 방문은 모두 업무관련 방문이었기에 관광은 엄두도 못내고 다녀와야만 했었어요. 그래서 처음 관광을 위해 떠나는 마음이 적잖이 설랬답니다. 오랜만에 타는 비행기도 좋고요.
업무를 위해 비행기를 탔을 때에는 대한항공을 주로 이용했지만 요즘은 저가항공이 많아지고 저렴한 상품도 참 많아졌죠? 덕분에 비행기를 이용하는 부담이 좀 줄었네요.
오랜만에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저희가 이용한 항공은 진에어라는 저가항공이고요, 토요일 오전 출발에 인당 9만원의 항공료를 지불했어요.
기내 암레스트에 재털이를 보고 조금 놀랐어요. 저가항공사들은 오래된 비행기를 사용하는만큼 정비에도 철두철미하게 신경을 쓰고있겠지요?
한시간 남짓한 짧은 비행동안 바다를 건너 제주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착륙솜씨가 좋은 기장님 덕분에 비행기 울렁증이 있는 저도 생각보다 긴장 덜 하고 편하게 온 듯 하네요.
제주공항에 내려 렌트카를 빌리러 갑니다.
제주도는 넓기 때문에 2박 3일은 참으로 짧은 일정이었어요. 도착해서도 흐르는 시간이 어찌나 야속하던지... 서둘러 렌트하고 싶은 마음뿐이더군요.
제주공항에 내리면 대다수의 사람들이 렌트카업체를 찾아갑니다. 정확히 말하면 렌트카업체로 가는 셔틀버스정류장을 찾아가는데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서 찾아가기 어렵지 않습니다.
주차장 멀리 보이는 버스들,
버스의 앞면에 보면 렌트카회사의 상호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표기된 렌트카 회사를 확인하고 탑승하면 5분거리의 렌트카 회사 앞까지 친절하게 태워 줍니다.
저희의 첫 목적지는 월정리해수욕장이었어요. 원래 첫 날 계획은 성산일출봉 방문이었으며 둘째날 해수욕을 즐길 예정이었는데 첫째 날 날씨는 흐렸지만 아직 제주에 비가 내리지는 않더라고요, (몇 방울 떨어지는 수준) 날씨를 확인해보니 다음날 비가 올 수도 있기에 비가 오지 않는 첫 날 해수욕을 즐기자 싶어서 계획된 일정을 변경한 것이었죠.
그래서 원래 계획은 점심을 제주공항 근처의 시장에서 먹을 예정이었지만 월정리까지 시간이 한시간 반? 쯤 소요되는 관계로 가면서 먹기로 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1시쯤 됐었으니까 조금이라도 더 놀자 싶은 마음이었던 거죠. 그래서 부랴부랴 월정리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서 가는 길, 지역색 있는 식당을 들리자 싶어서 들른 곳이 바로 바당지기 식당이었어요.
월정리 해수욕장 가는 길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던 식당인데 점심시간인데도 조금 한산하더군요. 아무래도 유명한 휴양지와 거리가 조금 있어서 그런지 단체 손님 위주로 받는 모양이더라고요.
메뉴는 하단 사진과 같습니다.
2인 기준 식단으로는
우럭정식 24,000원, 매운탕 28,000원, 전복죽 26,000원, 갈치조림 40,000원, 고등어조림 28,000원,
우럭조림 30,000원이 있으며
1인 식단으로는
옥돔구이 30,000원, 고등어구이 15,000원, 전복뚝배기 13,000원, 성게국 10,000원, 한치물회 생13,000원, 냉동10,000원, 어랭이물회 생 13,000원, 자리물회 냉동 10,000원
해산물모듬 대 50,000원 중 30,000원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제가 중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는 일을 한 적이 있었는데 주 고객이 관광객이다보니 국내 실정에 맞지 않는 가격책정으로 매출을 올리는 가격전략?을 동종업종에서는 획일하게 사용하는 것을 경험했었습니다. 국내 소비자에게는 참 안 좋은 일이지만 주 우리의 소비수준이 아닌 관광객에 맞추다보니 국내 실정은 반영이 되질 않는 참으로 실리만 따지는 공격적인 가격정책이었는데요. 이 식당의(제주도의 대부분의 식당 역시) 가격도 같은 방식으로 책정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깔끔하고 넓은 실내.
저희는 전복뚝배기와 사장님의 추천메뉴 직접 잡은 물고기들로 만들어진 어랭이물회를 주문했습니다.
정갈하게 나오는 반찬들.
무더운 여름 시원하고 칼칼하며 달콤하기도 한 물 회.
장거리 이동의 피로로 빠진 기력을 보충해줄 전복뚝배기.
여행지버프를 받고 또 사장님이 직접 잡은 물고기들로 직접 회를 쳐서 내어주시니 그 맛이 참으로 꿀맛입니다.
전복뚝배기 역시 시원한 된장국에 갖은 해산물이 들어있어 아주 시원하고 영양가가 높습니다.
긴 시간 이동을 하다보면 가만히 있었음에도 몸에 피로가 쌓이는데 든든하게 한뚝배기, 물회 한그릇 시원하게 하고 나니 힘이 절로 뿌드드드 나더군요!
기대했던 바 보다 더 토속적이지는 않았지만 든든히 한 끼 마치고 목적지를 향할 수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