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뽀빠 여행

강화도 당일치기 여행 해물칼국수 맛집 분오리돈대, 동막해변

올리뽀빠 2017. 10. 31. 13:55

서울 근교 바람쐬러 가기 좋은 장소들이 참 많다. 그 중에는 아직도 사람 손이 덜 타고 발길이 많지 않아 여유를 즐길 수 있고 차도 막히지 않아 한가롭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 있는 반면 유명한 장소이기에 사람이 많고 편의시설이 많지만 교통량 역시 많아 다녀올 시간대를 잘 선택해야만 하는 곳도 있다. 서울은 서해와 인접해있는 지형 특성이 있기에 바다바람을 쐬고 싶을 때, 멋드러진 낙조를 보고싶을 때 당일치기로 가볍게 드라이브를 떠날 수가 있다. 서해의 수 많은 섬과 갯벌 중에서도 아직은 인적이 드문 곳과 반대인 곳이 있는데 지난 여행에 다녀온 강화도 동막해변과 분오리돈대, 전등사를 향하는 길은 어땠을까? 적어본다.

금강산도 식후경, 촐촐함을 벗삼아 배꼽시계와 이야기를 나누며 강화도 해물칼국수 맛집을 찾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 분이서 운영을 하시는지라 몰린 손님을 감당하기가 조금 버거워 보였다.

큰 그릇에 나오는 해물칼국수. 2인분이라서 좀 적어보일 수 있으나 성인 둘이 배부르게 먹는다.

이런 저런 해산물이 들어가있다.

가격표 참고. 백숙부터 꽃게탕, 게장 등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있다.

안타깝게도 메뉴판에 가게 상호가 적혀있지를 않았고 외관 사진을 찍지 않아 어딘지 다시 찾을 수가 없다는 점...ㅜㅜ 아.. 건망증

배를 든든히 채우고 찾은 동막해변 초입에는 분오리돈대가 있다.

돈대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구름이 가득 낀 흐린 날씨도 너무 좋았지만 낙조빛 붉은 하늘을 볼 수는 없었다.

아직은 일몰 전 시간, 바닷물이 많이 빠져 갯벌에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뻘을 헤집으며 놀고 있었다.

세계적인 서해안의 갯벌

돈대에서 바라본 바다. 돈대 위에서 본 경치가 너무나 좋아 한참을 돈대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았다.

멋진 경관을 가진 강화의 바다.

돈대에서 내려가 닿은 동막해변에는 썰렁한 날씨에도 많은 사람들이 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른 속도로 밀물이 차오른다. 밀물과 함께 투망을 던져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고 갯바위에 올라 낚시대를 드리운 사람들도 있었다. 투망에 고기는 제법 잡히던데 낚시대에 걸리는 물고기는 없는 듯 보였지만 모두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던 것 같다.

바다를 거닐던 연인들도 갯벌을 헤집던 아이들도 해변에 앉아 담소와 먹거리를 즐기던 가족들도 모두 웃음이 가득했었던 것 같다. 

강화도 들어가는 길이 많지 않고 좁아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 모두 굉장히 막힌다. 뿐만아니라 자동차 전용도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아름다운 서해바다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불편함을 감수하겠지. 그만큼 서해는 동해바다와는 상반된 서해바다만의 오묘한 매력이 있다.

강화도 역시 오랜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꽤나 괜찮은 여행지임은 분명하지만 개발이 더딘 것은 왜일까.

서해의 아름다운 곳들을 하나하나 찾아보고 방문해보는 것도 꽤나 매력적인 여행을 만들어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