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단풍구경 도선사길 등산코스
서울의 북쪽 북한산, 삼각산으로도 불리는 커다랗고 웅장한 명산이자 국립공원이 수도의 등을 든든하게 감싸 보호하고 있다.
서울의 유일한 국립공원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북한산은
서울 북부와 경기도 일대에 걸쳐 산세를 이루고 있으며 수량이 풍부한 아름다운 계곡을 가지고 있다.
종로구 부암동, 평창동, 은평구 진관동, 강북구 우이동, 수유동, 성북구 정릉동, 고양시 덕양구 효양동, 북한동, 양주시 장흥면, 도봉구 도봉동, 의정부시 호원동, 등등의 커다란 산의 끝자락을 찾으면 사계절 수려한 계곡을 감상할 수 있다.
백두산,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오악산에 꼽히는 북한산은 오악답게 험준하며 거대한 바위가 절경을 이루는 산이다. 북한산은 백운대와 만경대, 인수봉 세 개의 봉우리가 정상을 이루고 있으며 그 모양새가 큰 삼각형 혹은 세 개의 뿔과 같아
고려시대부터 삼각산으로 불리웠으나 일제시대 이후로 북한산으로 불리우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서울시내를 비롯한 근교가 한 눈에 들어오고 맑은 날에는 남산이나 한강뿐만이 아니라 서해바다를 비롯해 강화도나 영종도까지 펼쳐지는 장관을 선사한다. 북한산에는 삼각뿐만아니라 노적봉, 영봉, 비봉, 문수봉, 보현봉을 비롯한 수려한 봉우리가 40여개나 된다.
청명한 가을이면 많은 사람들이 서울의 명산인 삼각산을 찾는다. 운 좋게도 북한산자락에서 자란 나는 가을이면 어김없이 어린시절부터 뛰어놀던 북한산을 찾는데 이번 산행에는 즐겨찾는 코스 중 하나인 도선사길을 올랐다.
백운대는 836.5m 높이로 아주 높은 산 중 하나다. 백운대를 오르는 많은 길이 있지만 가장 짧은 코스인 도선사길을 이용하면 두시간 남짓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게된다.
지도에서 보이듯 도선사에서부터 정상은 그리 멀지 않다.
우이동 도선사입구에는 많은 버스노선의 종점이 있다. 120, 109, 130, 144 번을 타고 종점까지 가면 우이동 도선사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보통 수유역 중앙차로에서 120을 타고 종점을 향하는 것이 편하다.
종점에서 내리면 도선사를 오르는 많은 택시들이 있다. 오를때는 두 당 2,000원 도선사에서 내려올 때는 두 당 1,000원의 요금을 받으며 운행하고 있으니 택시를 이용해도 좋고 걸어올라도 좋다. 걸어오른다면 버스종점에서 도선사까지는 대략 30분에서 한시간 소요된다. 또한 도선사의 신자라면 도선사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며 버스 이용 후 요금은 보시로 알아서 내면 된다. 보통 천원에서 이천원을 보시하니까 택시를 타나 기다렸다 셔틀버스를 이용하나 별반 차이가 없다.
도선사에서 백운대 밑까지 오르는 길은 그리 험준하지 않으며 경사가 깊지도 않은 비교적 무난한 길이다.
능선까지 한 번만 오르고나면 백운대 바위를 오르기 전까지는 사실상 소풍길로 땀을 식히며 경관을 감상하기에 아주 좋다.
위 사진은 능선을 넘어 백운대 밑으로 가는 길
백운대를 오르는 길은 만만치 않다. 가파는 파윗길을 쇠줄을 잡고 올라야하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이 안전을 위해 좋다.
땀이 많이 나면 손이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장갑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등장용품을 풀셋으로 갖추지 않아도 좋지만 등산화와 장갑 정도는 꼭 갖추는 것이 좋겠다.
(이 날 백운대를 오른 두 중국 여성은 크록스 벗어 가방에 걸고 맨말로 백운대를 오르내렸으나 그 모습이 아주 위태로웠으며 산행의 흐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
정상을 오르면 세상 멋진 절경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백운대 정상에서 세상 멋진 절경을 눈에 담으며 맛있는 음식과 과일들을 먹으며 쉬고 있다.
외국인이 나오는 티비프로그램에 소개가 되어서 그런지 많은 외국인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며
가을이면 언제나처럼 백운대 정상은 수 많은 인파로 북적이게 된다.
아무래도 러시아워는 피할 수 있다면 피하는 것이 한적한 산행을 하며 마음을 다스리는 데 좋다.
(백운대 정상을 밟기 위해 긴 행렬이 늘어져있다.)
운이 좋게도 이번 가을 북한산 방문에는 날씨가 아주 좋았다. 덕분에 정말 날 좋아야만 볼 수 있는 서해바다까지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위 사진에 보이는 강이 서울 서쪽을 흐르는 한강이며 그 너머 멀리 빛나는 곳이 바로 서해바다이다.
위 사진은 백운대에서 서쪽을 바라본 풍경
이번 산행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특이점은 백운대의 고양이들.
아마도 산에 버려진 고양이들이 먹을 것을 찾아 등산객을 쫓아 이 높은 곳까지 오르게 되었나보다.
따뜻한 곳에 배깔고 멀리 너른 풍경을 바라보는 냥이의 모습이 제법 여유롭다.
구름이 많았음에도 날이 맑다는 것이 어찌나 큰 축복인지 이루 헤아릴 수가 없다.
백운대 바위 위 자리한 사람들. 이정도가 사람이 많아 줄어든 후의 모습이다. 많을 때는 앉을 자리 찾기도 힘이 든다.
아래 사진은 서울 시내를 내려 본 모습과 먹을 것을 찾아 주위를 배회하는 고양이.
남산을 비롯하여 롯데타워를 볼 수 있고 멀리 팔당까지 볼 수가 있다.
고양이는 입맛이 까다롭다. 맛있는 고기류가 아니면 별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 괜히 먹거리를 주지 않아도 좋을 듯 하다.
얘들도 내려갈 수 있으면 내려가야지. 아주 옛날 어릴적 올랐던 백운대 맞은편(아마 만경대쪽)에서 고라니를 본 기억이 난다.
지금은 아마도 살지 못할 것 같지만 소중한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 쓰레기는 전부 되가져 가길 바란다.
언제나 말없이 사람을 품어주는 산과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의무이다.
가을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 중 단연 가장 멋진 곳 중에 한 곳인 북한산. 망설이지말고 더 늦기 전에 올라보길 권한다.
하산 후 즐기는 동동주와 김치전 또한 잊지 말것.
동동주는 뭐니뭐니해도 얼음 동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