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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뽀빠 식도락

노원 닭갈비 맛집 닭갈비제작소, 무한리필이며 맛도 좋은 곳

무한리필이라고 하면 ... 왠지 값 싼 식재료를 사용함으로 인해

맛과 질이 떨어질 것만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기에

약간의 거부감이 먼저 생긴다.

 

하지만 아주 드물게, 마치 동네 식당처럼 저렴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맛과 품질을 제공하는 맛집들이 가끔 있다.

 

체인점일 경우에는 런칭한 후 얼마기간 동안은 그러하지만 이는 초기에 고정손님을 확보하려는 꼼수일뿐,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면 저품질에 소량으로 변해버리곤 한다.

 

사실 가격은 시장이 결정하는 것이기에 정해진 시세에 맞춰 최대의 이윤을 남기려고 한다면 가장 저렴한 식재료를 사용해야하고 이는 곳 저질의 음식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시장에서 결정하는 가격은 가장 합리적인 것으로 공급자와 소비자의 동의 없이는 쉬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곧 적절한 품질과 맛, 적절한 가격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인데,

무리하게 이윤을 많이 남기려니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때문에 대다수의 프렌차이즈 식당, 그리고 비양심적 먹거리 판매처의 음식들은 맛이 읎다.

소비자는 값에 맞는 건강한 식단을 찾는다.

 

이게 다 무리한 임대료 때문일까?

 

무튼 오랜만에 닭갈비를 먹으러 가려는데 무한리필집이란다.

반신반의하며 찾아간 곳은 노원의 닭갈비제작소. 프렌차이즈.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찾은 것은 닭은 다 국내산 쓰니까.

닭갈비 맛이 차이가 있어봐야 얼마나 있겠냐는 심산으로 찾았다.

 

먼저 실내 깔끔하다. 다만 천장에 매달린 환풍구나 조명에 살포시 앉아있는 먼지는 좀 닦아줄 필요가 있어보였다. 왠지 철판 위로 떨어질 것 같은 느낌. (떨어지지는 않았다.)

 

가격표- 성인 10,900원, 청소년 9,900원으로 저렴하다!

일반 철판 닭갈비 1인분 가격과 비슷하니 그 맛이 더더욱 궁금하다.

 

음료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탄산음료 외에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매실음료나 자몽음료같은 것도 준비되어있다.

 

기본으로 깔아주는 양념과 양배추

 

 

철판구이용, 원조닭갈비와 카레, 간장 베이스의 닭갈비가 준비되어있고

숯불구이용 고추장 간장 닭갈비가 있다. 두 가지를 동시 이용할 경우 인당 1,000원이 추가된다.

 

 

면과 채소류도 제법 실하게 준비되있다.

쫄면, 우동, 당면, 라면, 고구마, 떡, 마카로니, 김치, 토마토, 무쌈, 마늘, 배추, 오이냉국까지.

이정도면 허투로 준비하지 않았다는 느낌이 확 온다.

 

 

거기에 양배추와 호박, 고추 상추까지 제대로 갖췄다.

 

 

나의 기억이 정확했다. 탄산음료와 매실, 자몽 음료가 준비되어 있으니 느끼한 분은 편하게 가져다 마실 수 있다.

 

 

첫 방문이라 몰랐는데 테이블 위 주전자에는 물이 아닌 육수가 담겨있다. (묽은 매실 맛)

물을 먹고 싶은 사람은 음료코너의 정수기를 이용하면 된다.

 

 

지글지글 자글자글 보글보글 맛있게 익어가는 닭갈비.

거두절미하고 맛있다. 간장 닭갈비도 맛있다.

사실 입이 짧은 편이기도 해서 무한리필을 찾는 경우가 적은데

우리처럼 적게 먹는 사람들에게 부담없이 올 수 있는 요소들을 두루두루 갖추었다.

 

 

여기에 소주도 한 잔 곁들여서 아주 맛있게 닭갈비를 먹을 수 있었다.

특별한 이 집만의 맛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맛있는 닭갈비와 찬들을 먹을 만큼만 먹을 수 있으니 개이득이다. 닭갈비제작소 오졌다리 오졌고 지렸다리 지렸다.

 

다음에 또 닭갈비 생각이 난다면 주저 없이 이 곳을 재방 할 용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