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흐린 날이 계속되고 있군요.
기분도 꿀꿀한데 날씨마저 흐리면,
아니 날씨가 흐려서 기분마저 침울한 걸까요?
일상적이지 않으며 익숙지 않은 상황에 놓이면 인체는 그에 맞는 대응을 하기 때문에
원래의 상황이나 기분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그래서 전 막걸리를 먹기로 했습니다만 여러분이라면 어떤 안주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쌍문역에도 기가 막힌 삼합집이 있습니다.
전화 주문이 폭주하는 인기 맛집인데
출퇴근하며 본 수유역 삼합집을,
처음이지만 방문해보기로 합니다.
메뉴를 보아 아시겠지만 1인 메뉴가 있는 덕에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죠~ 익숙한 삼합과 처음 시도하는 홍어애탕을 주문해봅니다.
과연 쌍문 맛집보다 더 맛있을 것인가?
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두구
실내는 여타 삼합집과 다를 것 없죠?
이곳이 궁금했던 이유는 지나다 보면 늘 홍어무침을 새로 해서 가게 앞에서 판매를 하거든요~ 신선한 재료와 직접 매일 담그는 무침, 기대감이 모락 피어나지 않습니까?
역시나 들어와 보니 김치에 대한 자부심이 그득한 안내문구가 보이는군요. 아 기대된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인데~
과연~~
단출한 밑반찬이지만 참 정감 가는 한 상이죠?
예전에는 이렇게만 밥을 먹어도 참 맛있었는데~ 여기에 수육이나 잘 익은 김치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겠습니다.
막걸리 잔도 아주 정감가는 오래된 양은그릇이에요~
먼저 목을 간단히 축여준 후
메인 요리를 맞이합니다.
1인 25000원 홍어삼합
땅 속 항아리에서 1년간 잘 숙성시킨 김치와 야들야들 잘 익은 수육, 코를 톡 쏘는 홍어까지 조합이 아주 기가 막히죠?
OMG 다시 봐도 군침이 꿀꺽 넘어가는군요!
당장 달려가서 다시 먹고 싶은 비쥬얼쓰~!!
막걸리 안주로 이만하게 또 있을까 싶었는데요, 이것보다 더 끝내주는 이 집의 원픽!
단연코 홍어애탕!!!
시큼하고 쿰쿰한데 고소하고 시원한 홍어애탕!!!!! 아니 세상에 이런 음식이 있었다니!!!
홍어애탕!!!!
소 10,000원
소주를 강제 소환하게 만드는 홍어애탕!!!!
입에서 살살 녹는 고소한 애!!!
술 먹다가도 밥을 절로 부르는 홍어애탕!!!
정이 넘치게 퍼주는 맛있는 밥에 쓱쓱 비벼서 먹는 홍어애탕과 막걸리! 소주!!
홍어애탕!!!
처음 먹어봤는데 홀딱 반했습니다.
수유역 신한은행 옆에 있는 욕쟁이네(래당욕쟁이홍어),
삼합은 쌍문으로 먹으러 가겠습니다.
이곳은 홍어무침과 애탕!!!!! 이 진리군요.
애탕 파는 곳도 정말 없는데 아주 귀한 보물을 찾았습니다.
무조건 또 갑니다. 애탕과 홍어무침에 한 잔 걸치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