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도착해 부랴부랴 렌트를 하고 월정리해변을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전복뚝배기와 물회로 든든히 배도 채웠고
부지런히 물놀이를 위해 찾은 월정리해변, 그 유명한 월정리해수욕장에 도착을 했습니다.
꾸리꾸리한 하늘에선 빗방울이 떨어지고 해변엔 미역인지 뭔지 모를 해초가 널려있습니다.
물 속에도 해초가 아주 잘 자라고 있더라고요. 하늘이 맑으면 에머랄드 빛으로 보인다던 바다도 그리 맑아보이지 않아서 안습 ㅜㅜ
주차장이 잘 마련되어있지 않은데다가 방문객들이 많아서 주차하는데 한참이나 시간이 걸리고 해변도 그닥 넓지 않고 파도도 꽤나 세고 특별히 아름답거나 잔잔하거나 하지 않아서 사실 왜 그렇게까지 유명한지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특히 저 해초더미들이 너무 많아서 물놀이하기도 좀 불편하고 주변 경관도 별로....
다른 해변들을 둘러보니 월정리해변보다 아름다운 해변이 참 많더라고요. 제주도에서 물놀이하려면 발길 닿는 곳 작은 해변가 어디든 아름답고 좋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구나 싶더라고요.
제주도 바닷물은 왠지 안 짤 것 같았는데 무모한 상상이었습니다.
햇볕도 없고 해수욕도 적당히 즐겼으니 자리를 옮기기로 합니다. 다음 행선지는 섭지코지.
섭지코지로 향하는 해안도로가에는 참 멋진 곳이 많습니다. 해수욕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 군데 군데 많더라고요. 이왕이면 사람 많고 북적이는 곳보다 한적한 작은 해변에서 제주바다와 물장구치며 노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시간은 야속하게도 해를 재촉합니다. 벌써 저녁먹을 시간이 다가오네요.
예쁜 해변은 사진찍는 연인들에겐 예쁜 데이트코스가 되고 친구들에게 놀이터가 되고, 노부부에게는 잠시 쉬어가는 휴식처가 되어주네요.
맑은 날이었다면 빛깔이 어땠을까?
신난 우리의 기분과는 상반된 쓸쓸한 사진이네요.
바다를 바라보며 담은 많은 염원들.
켜켜이 쌓인 돌 위로 작은 바램 하나 담아 올리고 다음 행선지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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