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이미 전자담배로 금연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지지난해 무더운 여름이었던가, 지인에게 받은 막대형 전자담배와 니코틴을 첨가한 액상담배는 연초를 대체하기에 충분했고
처음엔 니코틴 없는 액상만으로는 버티기가 쉽지 않았지만 이내 (한 달 정도 후) 액상에서 니코틴을 제거한 후 전담을 즐겨도 불만족이 없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세 달정도) 액상담배에도 손이 점차 가지 않더니 연초와 전자담배를 모두 끊을 수 있게 되었다.
한동안 피우지 않던 담배를 다시 태우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으나
나름 담배에서 위로도 받고 또 얼마나 건강이 안 좋아지는지 다시 한번 절실히 느꼈으니
나름 괜찮은 흡연이었다고 자위를 해본다.
요즘 쪄서 피우는 담배 아이코스가 뜨거운 감자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주변 사용자 또한 많아졌다.
기존에 없던 고급스러운 외관과 쪄서 피우는 새로운 방식, 기존의 연초와 크게 다르지 않은 흡연느낌 그리고 냄새가 안 난다는 점,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작동법이 번거롭지 않은 점에 새롭고 특이한 것을 찾는 소비심리까지 더해져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기에
금연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혹하는 마음이 드는 것 같다.
본인도 지인의 아이코스 사용을 본 후 다시금 금연을 생각하게 되었고 직접 시연까지 해보았다.
찌는 담배의 기기값은 대략 10~15만원의 금액대를 이루고 있다. 이 기기에 꼽는 담배는 현재 4300원으로 기존의 연초보다 200원 싼 가격에 판매중이다. 어느 편의점에서나 구입할 수 있는 접근성과 특이한 방식에 매력을 느껴서 구매를 결심했지만
아이코스를 접하면서 느꼈던 단점 때문에 다시 전자담배를 돌아보게 되었다.
첫째 찌는 담배는 태우는 시간이 짧다. 담배란 천천히 하늘도 보고 생각도 하면서 피우는 게 맛인지라
니코틴 흡입에만 중점을 둔 흡연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이코스로 한가치 피우는데 천천히 피웠더니 몇 모금 빨지도 않았는데 다태웠다는 진동이 울리더라.
둘째. 파란색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생선비릿한 내음 같은 향이 잘 맞지 않았다.
종류가 네종류 있다지만 향이 그리 좋지 않았다. 확실히 연초태운 후의 담배냄새는 나지 않지만 특유의 향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셋째 가성비가 떨어진다.
기기를 구매한 후에도 연초를 피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담배를 계속 구매해야하는데 니코틴 함량을 조절 할 수도 없으니 끊기가 힘들 것 같았다.
이래 저래 고민해보고 전자담배도 둘러보고 찌는 담배기기들도 둘러보고 했으나 최종 결론은 전자담배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자담배는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얼마든지 자유롭게 조절하며 피울 수가 있고 과일향이나 멘솔을 비롯한 수십가지의 향이 있으며 필요에 따라 니코틴을 넣지 않을 수도 있다. 거기다 요즘엔 액상 재료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면에서도 월등히 앞선다.
다만 청소하거나 소모품 교체하는 것 액상 채우는 것이 가끔 귀찮을 뿐이지만 말 그대로 귀찮을 뿐
장점이 압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어떤 전자담배를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
풍성한 무화량이 가장 첫째 조건이며
독특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외관을 가진 전자담배를 우선적으로 찾았다.
저스트포그나 바이퍼를 비롯하여 많은 브랜드가 전자담배시장에 진출한 것을 확인 할 수 있었고
많은 브랜드의 수 많은 기기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신선한 제품을 찾을 수 있었는데 바로 욜로의 지포Z4 전자담배다.
배송 주문 후 하루 이틀새에 도착했다. 배송은 빠른 편이며 하부코일 다섯개와 하리보젤리가 사은품으로 제공되었다.
욜로의 와이낫? 지포라이터같이 생긴 Z4 전자담배
욜로나 와이낫은 유행어에 불과해 접근성이야 좋지만 벌써 시간따라 저 멀리 사라진 옛 느낌이 난다.
박스는 마치 아이폰 박스와 같이 단단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 (프린트만 더 심플하고 예뻤다면 좋았을걸...와이낫이 왠 말인가...)
구성품은 충전을 위한 잭, 품질보증서, 카토마이저 그리고 지포라이터 같이 생긴 욜로 전자담배 Z4
생각보다 깡통같은 느낌이 들어서 약간 실망. 자세한 얘기는 뒤에.
구매일로부터 90일간 보증인 된단다. 한 달 정도 사용한 것 같은데 내게 생긴 문제가 보상이 될 지 문의를 해봐야겠다.
어떤 문제인지는 말미에 사진과 함께 첨부하도록 하겠다.
하부코일방식의 카토마이저. 새 제품을 까는 느낌은 참으로 좋구나.
결합은 지포 기기의 뚜껑을 열고 카토마이저를 넣고 뚜껑을 닫으면 되는 간편한 방식.
한 손에 쏙 들어온다. 실제 지포라이터보다는 두껍고 무겁다.
제품 사진을 봤을 때 아주 고급스러워 보일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는데
실제로보니 싼티가 좀....
12만원짜리 전자담배라는 느낌보다는 막대를 밀어서 사은품을 뽑는 기계에서 만원에서 이만원 정도 넣고 뽑은 느낌이 든다.
폼 나게 피우는 것을 상상했으나 별 폼이 안난다....ㅜㅜ
지포라이터에 빨대 꼽아서 주스를 마시는 것 같은 폼이 난다.
결합한 모습.
제법 괜찮아 보인다. 적어도 첫 날에는 그랬다. 손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한 사이즈는 좋다. 휴대하기가 편하다.
고급스러움이 기대한 바에 못 미쳐서 그렇지 작고 갖고 다니기 편하고 주머니에 손 넣고 뚜껑을 여닫는 손장난 하기에도 좋다.
뚜껑을 여닫는 소리 역시 기대에 못 미친다. 고급진 띵~ 소리가 아니라 둔탁한 틱- 소리가 난다. 뚜껑 접합부가 단단히 물리질 않았는지 상하운동만 했으면 좋겠는 뚜껑이 좌우로 움직이기도 한다. 겉 질감도 싼티가...
위 사진에 보이는 포트가 충전잭을 꼽는 곳.
지포 배터리가 거의 다 닳게되면 흡입 시 누르는 버튼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 충전 잭을 꼽아도 빨간 불이 들어온다.
충전이 다 되면 불이 꺼진다. 세네시간정도면 충전이 끝난다.
무화량이 아주 들쑥날쑥하다. 배터리의 문제는 아닌듯 하고 아마도 액상의 양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듯도 하다.
연무량이 좋을 땐 만족스럽지만 안 좋을 땐 피우는 지도 모를 정도로 연기가 안나기도 한다.
때문에 한번 태우고 위아래로 흔들어도 보고 한번 태울때 기기를 기울여서 피워보기도 하고 별 짓을 다해봤는데
연무량이 일정치가 않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
약 한 달 정도 사용했으며 액상을 너댓번 채운 듯 한데 어느 순간 살펴보니 카토마이저 투명관에 금이 가 있다.
단 한번도 떨어뜨린 적도 충격을 준 적도 없기 때문에 원인이 의아하다.
아마 액상을 넣고 마개를 닫아 조이는 과정에서 관을 너무 세게 쥐어서 그랬는지 의문이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금이가는 모양이다. 아니면 아구힘이 그렇게 센가?
아마 소비자 과실로 인한 손상으로 보상은 안 되겠지... 어쨌든 뭔가 충격이 가해졌으니 금이 가지 않았겠는가?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짜증난다.
한 달 정도 사용해본 결과
1. 폼 날 줄 알았는데 폼 안난다. 특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있으나 갖고 싶어하는 사람은 못봤다.
이게 뭐냐며 살펴는 보지만 그것도 잠시 그 이상의 흥미를 끌지 못한다.
고급진 감각과 특이한 외관을 기대했지만 생각보다 싼티가...난다... ㅜㅜ 넘 슬퍼
2. 기기가 단단해보이지만 약하다.
뚜껑은 살짝이 힘만줘도 비틀어져 떨어질 듯하고 카토마이저는 떨어진 적도 없는데 금이 갔다.
내구성이 ... 안습이다.
3. 흡입 할 때마다 쉭~ 쉭 소리가 크게 난다....
카토마이저와 흡입기(입술에 대는 빨대)가 밀착이 잘 안되어서 지포의 외부공기가 몸통의 구멍으로 쉭쉭 들어와 입으로 빨려들어온다.
이 소리... 정말 구리다...원래 그런 구조일지 모르겠으나 쉿구멍으로 바람 빨리는 소리는 정말 싫다...
4. 휴대성이 용이하다.
5. 주머니 속에서 뚜껑을 여닫으면 손이 심심치 않다.
6. 연무량이 잘 나올 때는 만족스럽게 잘 나온다. 안 나올 때는 불만족스럽게 안 나온다.
결과적으로 너무 많은 기대를 한 것 같다. 아니면 색상을 잘 못 골랐나...
그래도 전자담배 치고는 값이 꽤 나가는 편이여서 (예전 스타일의 막대 전담이 훨씬 저렴하다.) 기대했지만 빗나갔다.
그 점만 빼면 둘쑥 날쑥 하지만 그래도 전담의 역할은 충실히 수행한다.
연초는 자연스럽게 끊었으며 액상에 니코틴도 첨가하지 않는다.
확실히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가볍고 덜 피로하다.
갖고 다니기 편하고 연기 잘 나오고 연초 대신 피워도 괜찮으니 이정도면 됐다.
되게 고급지진 않지만 특이하게 생기기도 잘 생겼고 갖고 놀기도 좋다.
괜찮은 놀이기구라고 생각한다면 마음 편히 구매해서 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전자담배액상만들기
'올리뽀빠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케아 고양점 방문후기 넓기도 넓구나~ (0) | 2017.12.08 |
---|---|
전자담배 액상 만들기 PG(프로필렌글리콜). VG(글리세린) 비율 (0) | 2017.11.21 |
슈퍼 킹 타이거새우 비추- '더꽃게' 솔직 담백 구매 후기 (1) | 2017.09.21 |
아이패드프로 12.9 애플펜슬 리얼사용기 (0) | 2017.08.09 |
아이패드프로12.9 언박싱 영롱한 자태를 영접하다. (0) | 2017.07.25 |